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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S&T DATA』vol.6 [기후 데이터가 선도하는 미래]

21세기는 기후테크 산업의 시대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기후 데이터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탄소 저감, 지속가능한 사회(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대해 사회의 관심이 커지며 학계뿐 아니라 전분야의 산업에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지금은, 데이터 활용에 대한 고민이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는 ‘적응(Adaptation)’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Mitigation)’이다. 첫 번째, 적응의 측면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가 인류 사회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해 기후 데이터 활용이 요구된다. 다음으로 완화의 측면에서는 기후변화의 원인 물질인 온실기체를 줄이고, 재생 에너지 활용 비율을 늘리기 위한 계획 수립에 기후 데이터를 요한다

 

최용상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기후·환경변화예측연구센터 소장

기후테크 산업의 밑바탕은 사람 중심의 데이터

데이터를 최초 생산하는 사람부터, 분석·처리하는 사람, 소비하는 사람까지 마치 구슬을 꿰듯 데이터에 대한 목적과 지식 공유가 이어져야 빛을 볼 수 있다. 목적에 맞는 데이터를 선택하는 것은 사실상 AI 기술 자체의 향상보다도 우선한다.

기후 분야에서 데이터의 목적은 반드시 사용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과거에는 학술 연구나 기상예보에 있었다면, 이제는 에너지 수요나 금융 손실 계산 등 사용자가 다변화되고 있다. 최근 많이 논의되고 있는 재해보험을 예로 들자면, 해안가의 건물이 담보물일 때 해수면 상승에 대한 정보를 데이터로 증명해 미래 침수 리스크 전망치를 확보해야 한다. 기술이 사람이 사용할 때 의미가 있듯, 데이터 생산 역시 사용자가 만족하는 수준으로 이뤄져야 데이터 활용이 늘어나고 데이터에 사회경제적 임팩트가 생긴다

데이터 활용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목적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사용자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기후 데이터는 산업에 있어서 정책 수립 및 시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 고품질 데이터로 세계 시장 석권해야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기후 데이터 시장이 우리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요자는 전 세계에 있다. 이 때문에 데이터의 품질 향상에 대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는 가격보다 ‘질’이 선택의 우선순위에 있다. 1등 데이터를 만들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이미 정부에서는 공공 데이터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민간 기업들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더 많은 투자와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를 생산해 민간 기업에서 비즈니스 모델로 활용할 수 있어야 산업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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